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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enry Cotton's Harris Tweed & Harringbone 헌팅캡사다 2019. 1. 23. 22:50
하도 어릴 적부터 머리숱 없다 소릴 듣고 살아서
금방 탈모가 되겠거니 싶어 아예 머리 쪽은 관심을 끊고 살았다.
30여 년을 거의 스포츠 머리로 살았으니.
2년 쯤 전 부터였나, 실연의 막바지, 그 때문인지, 머리 속이 전보다 훨씬 훤해졌더라.
그럼 어때 싶었는데, 막상 탈모인이 되려니 뭔가 아쉬웠다.
그래서 머리도 길러보고, 파마도 해보고, 염색도 해봤다.
그냥 감추기용 말고, 멋내기용 모자도 사기 시작했다.
생각보다 내 머리가 큰 편은 아니었어서 의외로 모자가 어울리는 편이었다.
헌팅캡에 눈이 간 것도 그 때 쯤 부터였다.
두 개 있는 기존의 헌팅캡이 아쉬워서
또 두 개를 사모았다.
위가 해리스트위트, 아래는 헤링본 조직 헌팅캡이다.
둘 모두 헨리 코튼 제품이다.
위는 올 겨울 신상, 아래는 17년 제품.
역시나 백화점 둘레길 순례 중에 눈에 띄어 써 본 모자다.
꽤나 어른(?)스러웠는데 막상 써 보니 보기에 괜찮았다. 점원도 잘 어울린다 해주고 ㅎㅎ
웬만한 눈비 정도는 견뎌 줄 테니 험한 겨울 날씨에 좋을 듯 하다.
가지고 있는 헌팅캡 중 가장 따뜻하기도 하다.
밴딩 타입의 크기 조절이 편하긴 한데, 제일 좁게 맞추니 머리에 딱 맞아서 만족하기로 했다.
특유의 해리스트위드 마크가 붙어 있다.
너무 밝지도, 어둡지도 않은 색의 모자라 언제든 쓰고 다녀도 좋은데, 좀 추우면 더 좋겠다.
헤링본 조직 헌팅캡
이 친구는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, 이렇게 많이 구겨져 와서 처음엔 좀 많이 실망했다.
이름에 무려 헤링본이 들어갔지만 어두운 색에 가려 헤링본 문양이 잘 드러나지 않아 보인다.
오히려 해리스트위드 캡의 헤링본이 더 뚜렷하지.
겉은 폴리에스터, 속은 면으로 되어 있고 얇다.
가을부터 초봄까지 써도 땀 걱정이 덜할 듯한, 어쩌면 가장 자주 쓰게 될 지 모르겠다.
얇고도 가벼워서 편하게 쓰기도 좋다.
하도 구김이 심해 살짝 다려줬더니 다른
사람모자가 되었다.이월상품이라 가격도 많이 싼 데다가
색상도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푸른색이라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.
헌팅캡은 이제 그만 사야 할 텐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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