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Gooseberry Lay] 20's News Boy Cap (Vintage Block Check Wool)

20세기 초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을 보자면 

호외를 외치는 신문배달 소년들의 모자가 늘 신기하고 궁금했다. 

 

쟤들은 어째서 저렇게 모양이 똑같은 모자를 썼던 걸까. 

 

저 모자를 쓴 내 모습은 어떨까. 

설이 다가와서 나름 포인트를 넉넉하게 챙겨준 쇼핑몰 덕에 

평소보다 제법 많이 저렴한 가격에 모자를 살 수 있었다. 

 

한 번도 써보지 않은 뉴스보이 캡을 산 건 그 때문이다. 

집에 모자가 넘쳐나는데... 

 

나는 이제 미용실 가지 말고 매일 모자만 쓰고 다녀야겠는데... 

뭔가 빵빵하게 채워서 보내주면 좋겠건만은 

비닐봉투에 포장이 된 채로 와서 

모자는 주름이 져 있다. 

 

다림질을 해서 펴야 할 지 

아님 주름을 그대로 살려 써야 할 지 모르겠다. 

 

아마도 다림질 한 번 해야 할 듯 하다. 

이런 것에 좀 신경을 써주면 좋겠건만... 

밴딩 없이 머리 크기에 맞게 쓰는 타입이다. 

내 머리가 대략 56 사이즈라서 

57까지 쓸 수 있는 M 사이즈를 골랐는데 

딱 맞다. 

삐딱하게 옆으로 늘여서 쓰는 것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 

 

내가 그런 방식으로 모자를 쓰게 될 지는 모르겠다. 

쓸 데 없이 바른 모습을 하려 해서 문제다, 나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