ZEISS Batis 2/25 바티스 25mm F2 with ZEISS T* 67mm UV filter

라이카 q를 사겠다는 다짐을 했다.

충무로 반도카메라를 방문한 날에는 정말 그 자리에서 살 뻔도 했다.

그랬으면 모든 지름을 한 일 년 끊고 살았을 거다. 

언젠가는 꼭 사고 말겠다는 생각이어서, 한동안 렌즈며 카메라에는 돈을 들이지 않기로 했는데,

명절 연휴 어느 한가한 저녁의 유혹에 지고 말았다.

36개월 무이자는 너무 강한 유혹이었다. 

35도 아니고 25mm  초점거리의 렌즈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

f4 가 문제인지 줌렌즈의 슬쩍 흐리멍텅함이 문제인지 모를 16-35에 대한 아쉬움에 대한 대안을 찾겠다며 또 돈ㅈㄹ이다.

얼마나 쓰다 또 싫증을 낼 지 모르겠지만, 두고두고 잘샀다 싶은 렌즈였으면 좋겠다. 

볼거리가 많은 박스다. 

내용물은 깔끔하게 렌즈와 후드

그리고 한글은 없는 설명서와 보증서

이 렌즈의 가장 큰 특징은 OLED 디스플레이

사진이 흔들렸다.

카메라 전원을 켜면 저렇게 ZEISS 로고가 뜬다.

필터는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그냥 zeiss 필터로 주문했다. 

요즘 슬림한 필터들도 많은데 굳이 이걸 쓸 이유는 없지만

그냥 렌즈에 잘 어울리는 필터려니 하고 쓴다. 비싼데도 말이다 -_-;;

조기 조 조그만 빨간색 때문에 말이다.

초점 모드를 MF로 바꾸면 OLED 화면이 뜬다. 

설정에 따라 자동초점에서도 항상 뜨게 할 수 있고, 아예 안 뜨게 할 수도 있다. 

일단은 초기 모드인 수동초점에서만 뜨는 걸로 설정해 두기로 한다. 

렌즈 또 새로 샀으니 사진을 좀 더 자주 찍으려나. 

이 렌즈라면 지른 물건들 더 예쁘게 찍어줄 것 같아서, 

사진 찍으러 다니기보다 쇼핑하러 더 자주 다닐 것 같아 걱정이다.